>미디어연합=여주
이항진 후보 유세현장.jpg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30년간 못 받은 하이닉스 물값을 받아냈다’고 말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항진 후보가
재산 탕진설과 금전 문제로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이부영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임종성 국회의원(경기 광주시)이
이항진 후보가 시민운동을 하며 재산을 탕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이부영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젊은 날부터 여강을 지키고 이포보, 강천보 때문에 몸살을 앓을 때
이항진 젊은이가 자기 사재까지 털어서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현장음▶ 임종성 국회의원(경기 광주시)
자기 전 재산을 털어가면서도 시민운동을 해왔던 ‘여주발전 전도사’ 이항진 후보를 선택해 주시면 여주는 변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먼저 지난 5월 8일에는
이항진 후보와
모 중앙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 기사에도
이 같은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항진 재산탕진.jpg▲ 인터넷신문에 게재된 이항진 후보 인터뷰 캡쳐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는 시민운동을 통해 ‘새로운 이항진’으로 거듭났고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가치를 알게 됐다는 합니다.
또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했는데
그 깨달음의 대가로 벌었던 돈을 다 탕진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항진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신고 내역에는
가족 재산을 포함해 9507만3천원 중
본인 명의의 재산은 승용차(164만3천원), 토지(27만8천원) 등
192만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살고 있는 곳도 동네 마을회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산을 탕진한 시민운동가 이항진.
어떻게 얼마나 재산을 탕진했는지 물었습니다.
◀현장음▶ 이승연 기자/미디어연합
재산은 어떻게 탕진하신건가요? 얼마나 탕진한건가요?
◀현장음▶ 이항진 후보
서면으로 질문해 주세요. 지금 정신이 없어서...
몇 차례 거듭된 질문에도 ‘묵묵부답’,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자랑삼아 떠벌일 것도 아니지만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도 아닐 텐데
이 후보는 왜 대답을 회피할까?
이 후보가 방송 등 언론을 통해 두각을 드러낸
4대강사업 반대투쟁 당시 함께 했던
관계자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전화통화▶ 환경단체 관계자
반대투쟁은 ‘4대강사업 반대’ 후원금으로 충당했고 이항진 (후보)가 공식적으로 쓴 돈은 없다.
취재 중 한 시민의 제보로
하나의 단초를 찾았습니다.
◀전화통화▶ 이항진 후보/ 이 후보가 제보자와 나눈 통화 내용 중
보증서서 어마어마하게 재산 다 나갔다.
이 제보자는 18년 전인 지난 2000년 5월
이항진 후보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승소했지만
법원 판결에 따른 원금 431만4천220원과
완제일까지의 연 2할5푼 이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구상권 소멸시효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제보자는
차일피일 미루는 이항진 후보의 처분만 기다리다
소멸시효 10년이 훨씬 지나 올해로 만18년 째 입니다.
이 후보는 법대로 하라는 입장입니다.
◀전화통화▶ 이항진 후보와 제보자 간 통화 내용
이항진 후보 : 보증서서 어마어마하게 재산 다 나갔다.
(나 같은 경우는) 돈을 다 빼앗겼어도 연대보증자들에게 까지 돈을 달라고 한 적 한 건도 없다. 문자 보내지 말고 소송 걸어서 받아가라.
우리집에 있는 생활비든 냉장고든 다 가져가면 되지 않느냐!
제보자 : 그래서 돈을 안준다는 건가?
이항진 후보 : 준다. 안준다가 아니다. 내가 줄 돈이면 명확하게 입증해 줘라.
제보자 : 책임지겠노라고 같이 (보증서에) 도장을 찍었잖느냐!
이항진 후보 : 소송해서 권리 획득해라.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나도 법적절차 들어간다.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이 대화 내용으로 들어보면
재산은 없어 보입니다.
보증문제로 재산이 없었다면
시민운동하면서 탕진할 돈이 없었거나
돈이 있었다면 법원 판결에 따라
돈을 돌려주지 않아
도덕적 결함이 제기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항진 후보는
기자가 보낸 7가지 질문에 대해
입장을 보류했습니다.
◀전화통화▶ 이항진 후보
(선거 때문에) 너무 바빠서 질문을 검토할 시간이 없다.
마이TV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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