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PC 2018` 11일 국회에서 열려, 선도국과 블록체인 정책 조율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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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선도국들의 국회의원들과 국제회의기구, 민?관 전문가들이 국회에 모여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협의체 'GBPC(Global Blockchain Policy Council)'를 11일 결성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컨퍼런스 'GBPC(Global Blockchain Policy Conference) 2018'에서다.

이번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국회(국회의장 문희상)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김대윤)이 주최하고 매경미디어그룹(회장 장대환)이 주관하는 'GBPC 2018'은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에 관련한 법적 문제와 이용자 보호대책 등을 논의하고 국가 간 정책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의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의 글로벌 공감대 형성 지속적 교류를 위한 글로벌 협의체 결성의 필요성’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주승용 국회부의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의 축사, 김병관?김세연 준비위원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정병국 의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국회의 이름으로 주최하는 첫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라며 “국내 여야 국회의원들과

해외 국회의원들이 블록체인이라는 주제 하나로 국경을 초월해 이렇게 모인 것은 세계 최초”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 의원은 ‘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용어를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으로 통칭하는 한편 암호화폐공개(ICO)를 제도권으로 편입하기 위한 정책과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관련 규제샌드박스 특구 지정이 그 골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이동섭?신용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과 국내외 국회의원, 이내영 입법조사조처장, 허용범 국회도서관장, 박진 미래연구원장을 비롯한 국회 입법지원 기관의 주요인사 및 정부 관계자, 민간 전문가, 투자자 등 1000여명이 참석, '스마트한 블록체인 정책 형성'을 대주제로 ▲세계의 트렌드: 블록체인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제도적 움직임 ▲해외에 대비한 국내 블록체인 업계 현황 ▲공존의 미래를 위해: 글로벌 민관협력의 로드맵 구성을 위한 대화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또한 각 세션에서는 전세계의 블록체인 관련 주요 관계자들이 발제?토론자로 나섰다.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블록체인 헤드를 맡고 있는 쉴라 워렌(Sheila Warren), G20 등 국제 협의체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블록체인비즈니스협의회(GBBC)를 이끌고 있는 산드라 로(Sandra Ro) 최고경영자, 美암호화폐 거래소 에버코인 창립자인 미코 마츠무라(Miko Matsumura), 싱가포르 정부와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Anquan Capital CSO인 제프리 씨(Geoffrey See), 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인 링크트인 공동창업자 에릭 리(Eric Ly) 등이다.

국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주요 발제?토론자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블록체인분과장인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와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김종환 블로코 고문, 김준범 해쉬그랩 대표,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원부 동국대학교 교수,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김기범 경찰대학교 교수, 차인혁 SK텔레콤 전무, 송현도 금융위 금융혁신 과장, 양기성 과기부 네트워크진흥팀 과장 등이다.

'GBPC 2018'에서는 각국 의원들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GBBC 등 관련기관들이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협의체(Global Blockchain Policy Council)를 결성하고 ‘산업 발전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정책 가이드라인’ 및 공동협력 결의안도 발표·채택했다.

컨퍼런스 준비위원인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정책은 비단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공감대와 공조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관련 선도국간 제도대안 및 기술협력의 계기는 물론,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분야의 국제적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준비위원인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블록체인은 인류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가 간의 장벽을 초월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주소와 각 국가별 블록체인 제도를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바람직한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준비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금융, 의료, 유통, 물류 등 보안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갇혀있지 말고 여러 산업과 융합하는 기술발전 토대가 마련되어 10년 이후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활성화됨으로써 제2의 인터넷 부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포럼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김세연?송희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이원욱 의원,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모두 참여한 ‘GBPC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컨퍼런스 및 협의체 발족을 준비해왔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블록체인분과장인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양성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 및 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건전하고 지속적인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 전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10일 오후 만찬 사전회의에는 블록체인 선도국인 에스토니아의 케르스티 칼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이 연사로 참석해, ‘디지털 국가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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