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TV=여주] 옛날엔 ‘판공비’라 불렸던 업무추진비.

공적인 일을 할 때 쓰라고 월급과 따로 더 주는 돈입니다.

어디다 썼는지 불투명해

공무원들의 쌈짓돈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여주시는 올해,

기초단체장인 시장과

부시장, 국·실·과·소·읍·면·동장 등

4급(서기관)이상 공무원과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등에게

총 4억 9800만원의

업무추진비가 지급됩니다.

적지 않은 돈입니다.

여주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항진 여주시장은

9월 말 현재

총 4315만원(4315만2340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는데

식사비가 164번에 걸쳐 3150만원(3150만2700원).

사용금액의 73%가 넘었습니다.

또 부인이 대표로 있는 사업체에서

음료 등 다과 구입 명분으로 쓴 업무추진비가

올해만 7차례,

100만 원(1,036,210) 넘게 사용했습니다.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가족이 몸을 담고 있는 업체,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가 드러나

논란이 예상됩니다.

비서실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추진비 쌈짓돈.jpg

특히 여주시가 홍보용으로 구입한

지역특산품 증류소주(670병)를

600만 원(6,028,620원) 넘게 구입했지만

누구에게 얼마나 전달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업무추진비로 상품권, 기념품, 특산품 등을 구매한 경우,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따라

지급일시와 대상자, 수량을 기재해

지급관리대장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어긴 겁니다.

이런 조치는

개인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한 안전장치지만

비서실 관계자들은

지급관리대장을 만들어 관리해야하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특정 업체에서는 2장 이상의

시청 법인 카드가

같은 시간대에 결제된

의심스런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결제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엔

누구와 식사를 했는지

증빙자료를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맹점을 악용한

쪼개기 결재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또 한 고위공직자는

유필선 의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7차례 방문해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살림살이가 팍팍한

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거둔 세금,

업무추진비가

‘끼리끼리 나눠 쓰는 쌈짓돈!’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마이TV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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