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TV=이천]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회가 위원회 내부 갈등으로 내홍에 휘말렸다. 불협화음으로 인수위원 중도사퇴까지 거론돼 당선자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수위 A 위원은 최근 인수위 SNS 단체 대화방에 ‘간사가 아닌 위원장 중심의 인수위 운영’을 주장하며 중도사퇴를 암시한 글을 남겼다. 실제 A씨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일부 인수위원은 B씨의 업무스타일을 문제 삼으며 “동료위원 의견 무시, 인수위 전반을 좌지우지하려는 행태가 위원들 간 불협화음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위원도 사의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져 위원 간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읽힌다.
A 위원이 언급한 간사 B씨는 이천시청 국장 출신 퇴직공무원으로 인수위 기획‧재정‧행정 분과 소속이다. 엄태준 이천시장의 초대 자치행정국장으로 이천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인물이다. B 씨는 퇴직 후 자신의 회사 업무와 관련해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지난해엔 소송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위원 선정 당시 이해충돌 관계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B 씨는 내부갈등이 일어날 게 없고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일부 위원 중도사퇴 논란에 대해선 “누구를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저하고 얘기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간사 중심의 인수위 운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위원장 중심으로 가는 거고 저는 중간 역할만 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중간 역할을 하는 것에 자기들이 불만이 있나 보다”라고 입장 차를 보였다.
김종춘 인수위원장은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근한 것이지 인수위원직 사퇴에 의한 결근은 아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염려하고 있는 만큼 민선8기 김경희호의 성공을 위해 인수위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김경희號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고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김경희號는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