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TV=광주]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과 도시계획도로 공사장에서 발생한 날림먼지와 소음, 안전관리 부실로 인해 이 일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은 쌍동2지구 및 쌍동4지구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구역이다. 쌍동4지구 사업에 필요한 진입도로(쌍동2지구 내 도로) 확충 공사 등 11만 9477㎡ 면적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도로는 코아DCP가 각각 맡아 공사 중이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공사와 도로 확장공사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인접한 초·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과 동네 주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어디가 공사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총 276m 거리의 도로공사 현장은 오가는 차량과 날림먼지, 살수차가 뿌린 물과 도로의 흙먼지가 뒤섞여 생긴 흙탕물이 주민 통행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또한, 지워져 잘 보이지 않는 횡단보도 표시와 드문드문 설치돼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안전펜스, 훼손된 방음벽 등이 주민들을 안전사각지대로 내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이 흐르는 하천에는 철골을 드러낸 건설폐기물을 버려뒀고 여기저기 쌓아둔 쓰레기와 너저분하게 쌓아둔 공사 자재는 동네 미관을 심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광주시는 ‘빠른 공사가 답이다’라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양상이다. 막바지 공사에 맞춰 공무원들의 현장방문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들의 불편해소는 안중에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광주시청 관계자는 “(공사) 마무리 단계여서 (비산먼지발생사업 신고) 변경신청이 들어와서 방음벽, 방진막을 철거하라고 했다”면서 “공사 마무리 단계에는 (방음벽·방진망) 펜스 부분도 공사가 이뤄져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시로 살수차 운영 등 조치하라고 했다. 도로공사도 같이 진행하다 보니 먼지가 묻어 나가는 것 같다”면서 “미흡한 부분이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쌍동리 주민 A씨는 "아파트 공사가 본격화한 지난 2년 전부터 먼지와 통행 불편으로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생활 피해를 입고 있지만 단속하는 것을 못 봤다"며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입주가 내일모레인데 도로가 좁고 협소해 공사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며 "주민피해가 없도록 (제기된 민원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저희는 아파트의 대지 경계 내부까지만 수주를 받아 공사를 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작업차량 운행 시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살수차를 돌리고 있고,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도로가 협소해 어렵게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은 환경 피해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하는 것은 지자체의 몫이다. '환경 전문가'로 불리는 방세환 시장 취임한 후에도 환경 피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무대책 광주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